[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미국 무대 복귀 후 가능성을 입증한 정성기(28)가 오프 시즌에도 쉬지 않고 기량을 연마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팀 미시시피에서 시즌을 마감한 정성기는 '유망주의 경연장' 애리조나폴리그(AFL) 무대에 나선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AFL에는 미국 대표팀을 포함해 모두 9개 팀이 참가한다. 정성기는 피오리아 저벨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여러 유망주들과 경쟁을 펼친다. LA 다저스의 대만 출신 유망주 후친롱도 정성기와 함께 피오리아에서 뛰게 됐다. 오는 11월 16일까지 애리조나주 일대에서 열리는 AFL은 각 구단 '블루칩'들이 대거 참가하는 일종의 '번외 리그'로 장래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서재응(30) 최희섭(28) 봉중근(27) 등 여러 한국 출신 선수들도 AFL을 거쳐 빅리그에 올라 섰다. 애틀랜타에서는 정성기를 비롯해 브렌트 릴리브릿지, 조던 샤퍼, 클린트 새먼스, J.C. 홀트, 찰리 모튼, 마이클 닉스, 브래드 넬슨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마이너리그 각 레벨의 산하 구단을 통틀어 모두 8명만 참가하는 만큼 정성기에게 거는 구단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 2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4년 만에 미국 무대에 복귀한 정성기는 머틀비치(상위 싱글A)에서 33경기에 마무리로 등판, 1패 22세이브 방어율 1.15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시즌 중반 더블A로 승격해서는 7경기서 1패 1세이브 방어율 1.93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에는 애틀랜타 산하 싱글A '올해의 투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이번 AFL 참가로 애틀랜타가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 올림픽 주최측인 중국 대표팀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26일 메사 솔라삭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월1일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른다. 이달 30일에는 피오리아와의 경기도 예정돼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정성기가 중국과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