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오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우젠 K리그 2007 25라운드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중요한 일전이 벌어진다. 이날 경기에 임하는 양 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현재 7승13무4패 승점 34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8승9무7패 승점 33점으로 6위인 인천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은 '축구 천재' 박주영을 비롯해 주전들이 부상서 복귀하며 2승 2무를 거둬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 김진규 이청용 고명진 등 핵심 멤버들이 9일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고민은 깊어졌고 이와 관련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난 8일 정례 기자회견서 상당히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번 시즌 FC 서울은 제대로 스쿼드를 꾸려 경기에 임한 적이 별로 없었다. 2군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주전의 공백을 잘 메꾸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서울은 홈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서 3승2무로 5경기 연속 무패를 자랑,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인천은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은 드라간과 전재호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차질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3일 FA컵 준결승을 시작으로 11일간 4경기를 치르는 버거운 일정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 가장 무거운 짐이다. 서울전 이후에도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인 포항과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스케줄상 상당히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인천은 올 시즌 최고 외국인 골잡이 중 하나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데얀이 건재하고 있어 서울으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서울의 골키퍼 김병지는 152경기 연속 무교체 출장 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