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선동렬, '확률 저항'을 뚫고 우승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9 09: 11

확률의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한화와 삼성이 리턴매치를 갖는다. 지난해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삼성이 이겼다. 올해는 무대가 좁아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된다. 김인식 한화 감독이나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서로 아끼는 사제사이. 누가 이기게 될지 관심이다. 하지만 두 팀은 준플레이오프의 숙명을 안고 시작한다. 두 팀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소 아쉬움을 갖고 있다. 두 팀 모두 한국시리즈직행을 노렸으나 정규리그 성적은 3위와 4위. 한국시리즈까지 가려면 멀고 힘겨운 가시밭길이다. 지난 89년 이후 벌어진 17번의 준프레이오프를 거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모두 7차례, 우승을 거머쥔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41%, 그러나 우승확률은 12%로 떨어진다. 지난 92년 롯데, 2001년 두산이 각각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차례로 밟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96년 현대, 98년 LG, 2002년 LG, 2003년 SK, 2006 한화가 각각 힘겹게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 4회 직행한 뒤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김재박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투수들에게서 차이가 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치면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직행팀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싱싱한 볼을 던진다. 이 볼을 지친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약점을 김인식 감독이나 선동렬 감독이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선 감독은 이를 우려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에게 밀어주자"는 우스개 소리도 했다. 김인식 감독은 2001년 두산을 이끌고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확률은 너무 낮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결의에 차 있지만 왠지 어두운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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