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코나미컵 최적의 시나리오는?
OSEN 기자
발행 2007.10.09 09: 19

코나미컵 대진, 어떻게 짜여질까?. 다소 이른 얘기지만 한국과 일본 어느 팀이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오는 11월 열릴 코나미컵의 '그림'이 나올 것 같다. 8일까지 양 국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한국에선 SK 두산 한화 삼성이고, 일본은 요미우리 주니치 한신(이상 센트럴리그), 니혼햄 롯데 소프트뱅크(이상 퍼시픽리그)다. 이 중 롯데는 지난 8일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 1(3전 2선승제)의 첫 경기를 8-4로 승리, 일보 전진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김성근 SK 감독이 지난해까지 코치로 몸담았던 팀이다. 김 감독은 부정했지만 올 시즌 SK의 토털 베이스볼은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전법과 상당히 흡사했다. 지금도 롯데 구단은 김 감독의 SK 감독 데뷔전에 맞춰 축하 난을 보내주고, 구단 캘린더를 잊지 않고 발송할 만큼 배려를 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어려울 때 자신에게 일자리를 줬던 롯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SK와 롯데가 '토털 베이스볼' 대결을 펼칠 구도라면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이승엽과 이병규가 몸담고 있기에 빅카드로서 가치를 지닌다. 이승엽은 롯데 시절, 이병규는 LG 시절에 김 감독을 은사로서 모셨다. 특히 이승엽은 스승의 날이면 김 감독에게 감사 전화를 드릴 만큼 사부이자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은 주니치와 코나미컵에서 만난다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타이론 우즈가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두산 시절 홈런왕-시즌 MVP-올스타전 MVP-한국시리즈 MVP를 전부 경험했다. 한신과 클라이맥스시리즈를 앞두고도 우즈는 "한국에서도 단기전은 강했다"라며 두산 시절을 떠올리고 있다. 만약 두산과 우즈가 조우한다면 2002년 이후 5년 만이 된다. 우즈는 2003년 요코하마를 거쳐 2005년 주니치로 이적했다. 더구나 일본 진출설이 있는 리오스와 김동주는 더할 나위 없는 '쇼케이스' 무대를 얻게 된다. 이밖에 선동렬 삼성 감독은 주니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또 2005년 롯데, 2006년 니혼햄에 코나미컵에서 패배했기에 설욕전 의미도 갖는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왕정치 감독의 소프트뱅크와 붙는다면 2006년 WBC의 재대결을 벌이는 구도가 성립된다. '한일 국민감독'의 맞대결이란 카드도 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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