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예전 같지 않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 큰 경기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의 위력을 보여 주겠다. 삼성 김한수(36)와 진갑용(33)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며 페넌트레이스의 부진을 만회할 각오다. 김한수는 올 시즌 타율 2할3푼5리 68안타 3홈런 26타점 25득점에 그쳤으나 포스트 시즌 붙박이 1루수로 낙점받았다.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그의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한수는 지난 2002년, 2005년, 2006년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마다 팀의 중심에 서 있었으나 올 시즌 대졸 3년차 조영훈(25)에 밀려 개막전 엔트리에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 셈. 특유의 정확한 스윙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보여줄 태세다. '안방마님' 진갑용도 올 시즌을 기억하기 싫을 만큼 부진했다. 후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던 것은 아니지만 타율 2할4푼6리 89안타 5홈런 39타점 28득점으로 '화끈한 안방마님'이라는 칭호와 거리가 멀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안방마님. 그가 없었더라면 정상에 오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세 차례 골든 글러브를 거머쥔 진갑용이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또 한 번 가을 잔치의 주인공을 노린다. 큰 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한다. 세 차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김한수와 진갑용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팀을 이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