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못된 사랑’ 출연 약속 지키기 위해 2년을 기다렸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9 10: 00

탤런트 권상우(31)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년간 타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고 드라마 ‘못된 사랑’을 기다렸던 사연이 공개됐다. 권상우는 KBS 2TV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이유진 극본, 김종창 권계홍 연출, DRM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주연으로 낙점됐다. 8일 서울 여의도 한 모처에서 만난 권계홍 PD는 “권상우 씨가 ‘못된 사랑’의 대본을 2년 전에 우연히 읽게 됐고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작가와 만나게 됐다”며 “권상우 씨와 이유진 작가가 ‘꼭 함께 하자’고 이야기했다. 권상우 씨에게 다른 드라마의 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못된 사랑’의 이유진 작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권상우는 드라마 ‘슬픈연가’(2005) 이후로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드라마 ‘못된 사랑’으로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못된 사랑’의 이유진 작가는 드라마 ‘불새’ ‘게임의 여왕’ 영화 ‘폰’ 등을 집필한 베테랑 작가다. 권상우와 호흡을 맞출 ‘못된 사랑’ 여주인공 인정 역에 이요원이 캐스팅 불발된 것에 대해서는 “이요원씨 측에서 못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던 것도 아닌데 먼저 기사가 나왔다”며 “일을 하다 보면 시기적인 문제나 다른 이유로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기사화 됐고 좀더 노력할 여지가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이요원 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깊이가 있는 배우여서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못된 사랑’은 이복형제와 한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멜로 드라마로 알려져 있다. 좀더 구체적인 스토리가 궁금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 하지만 이 사랑이 세 명의 모든 주인공의 인생을 망치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았지만, 세 사람이 엮이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서 상처받고 사회적 성공도 자발적으로 포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서로에게 계속 상처를 주고 괴롭히면서 ‘너 때문에 죽겠어!’라고 외치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마지막에는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된다”고 대략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남자의 관계가 정말 이복형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빙그레 웃을 뿐 답변을 피했다. 20부작 ‘못된 사랑’은 ‘얼렁뚱땅 흥신소’ 후속으로 12월 3일 방송예정이다. 권상우와 한판 사랑전쟁을 벌일 주인공으로 김성수가 캐스팅됐다. 여주인공은 아직 미정. 10월 말 제주도를 배경으로 첫 촬영을 시작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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