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어느 쪽 방식이 타당한 것일까?. 올 시즌부터 일본 센트럴리그도 포스트시즌을 도입함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와 매우 흡사한 과정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이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의 사다리꼴 시리즈를 펼치듯 일본의 센트럴-퍼시픽 양 리그도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 1과 2를 치른 뒤 일본시리즈를 벌인다. 결과적으로 일본이 한국의 포스트시즌 방식을 따른 셈이다. 그러나 일본의 방식이 한국과 다른 점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일단 일본은 정규시즌 상위팀이 홈에서 전경기를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여기서 예외는 일본시리즈 뿐이다. 또 하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무승부에 대한 처리 방식이다. 일본은 무승부 경기가 발생해도 추가 경기를 갖지 않는 규정을 선택했다. 가령 스테이지 1에서 1승 1무 1패의 결과가 나오면 4차전을 갖는 게 아니라 정규시즌 상위팀(2위팀)을 스테이지 2로 진출시키는 것이다. 이 역시 정규시즌 상위팀에 대한 어드밴티지다. 반면 한국은 모든 팀이 홈 경기를 치를 수 있고 무승부 경기를 인정하지 않는다. 즉 15회까지 승부를 겨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재경기를 갖는 제도다. 따라서 만약 한화와 삼성이 1승 1무 1패를 하게 되면 4차전을 열게 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하루씩 밀리게 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포스트시즌 일정표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7차전은 10월 30일 종료하게 돼 있다. 코나미컵과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해야 되는 일정을 감안할 때, 무승부 경기와 우천 순연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