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 채태인(25, 삼성)과 김태완(23, 한화)이 데뷔 첫 가을 잔치에 나선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이들의 활약 여부도 팬들에게는 큰 관심거리. 올 시즌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1리, 17안타 1홈런 10타점 6득점에 불과하지만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히든 카드로 손색없다. 타자로 전향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능력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채태인은 8월 2일 대구 LG전에서 4-5로 뒤진 8회 진갑용 타석 때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리며 팀의 7-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채태인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왼손 대타 요원으로 나설 전망. 베테랑 김대익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채태인을 포함시킨 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는 크다. 한화의 대졸 2년차 김태완은 큰 체구(190cm 98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거포 스타일. 올 시즌 시범경기서 홈런-타점 1위로 두각을 드러냈던 김태완은 타율 2할1푼1리, 19안타 3홈런 10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예비 준플레이오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삼성전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괴력을 발휘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태완은 주로 대타 요원으로 뛸 전망이지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김태균 대신 1루수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을 무대에 나서는 채태인과 김태완의 활약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 팀의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