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가겠다' (삼성) vs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하겠다' (한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삼성과 한화가 9일 대전구장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지금껏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양팀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을 선발 예고했고 한화는 '괴물' 류현진을 선발 출격시킨다. 시즌 성적에서는 류현진이 앞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17승 7패(방어율 2.94)로 지난해에 이어 괴물의 위력을 과시했고 브라운은 12승 8패(방어율 3.33)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류현진을 뛰어 넘을 수 없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페넌트레이스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우울했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세간의 우려를 떨쳐낼 각오다. 지난 시즌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브라운은 에이스의 이름으로 1차전 승리를 다짐한다. 시즌 초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구위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삼성은 선발 투수가 5회까지만 잘 막아준다면 윤성환-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특급 불펜진을 가동한다. 팀 타선이 3점만 뽑아내면 해볼 만하다는 것이 선동렬 삼성 감독의 계산. 부진한 테이블세터진에 새 얼굴을 내세운다. 그 주인공은 신명철. 붙박이 1번 박한이가 올 시즌 타율과 출루율이 현저히 떨어져 최근 타격감이 좋은 신명철이 대신 돌격대장을 맡게 된 것. 신명철과 김재걸의 테이블세터가 제 몫을 해준다면 양준혁-심정수-박진만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누상의 주자들을 불러 들일 태세. 한화도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삼성의 특급 불펜진이 가동되기 전에 최대한 점수를 뽑아야 승산이 있다. 한화는 노련한 송진우와 구대성의 좌완 듀오가 불펜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의 구위는 아니지만 관록투로 상대 타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토종 거포' 김태균의 부진이 불안 요소.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다. 김태균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했던 삼성과 한화 가운데 어느 팀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