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커밍아웃' 선언, 더 늦으면 못할 것 같아서 '결심'"
OSEN 기자
발행 2007.10.09 10: 53

지난 2000년 '커밍아웃' 선언으로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홍석천(36)이 커밍아웃 당시 심경과 그 후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털어놨다. 홍석천은 최근 리얼리티 전문채널 '리얼TV' 리얼 토크쇼 ‘e-시대 이 사람’에 출연, "1999년 당시 최고의 인생을 살면서도 '동성애자'라는 숨겨진 사실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어 "더 늦으면 못할 것 같았다. 삶에 대한 진정한 자유와 진짜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커밍아웃을 선택하게 됐다. 또한 서른이라는 나이는 다 잃어도 새로 출발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했기에 2000년 9월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커밍아웃 후 자신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편견을 느꼈음은 물론이고 사람도 많이 잃고 사기도 당하는 등 안팎으로 힘든 일을 겪었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재테크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보증금 500만 원에 월 30만 원짜리 월세생활을 시작으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모아 10억 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보유하기까지 쌓은 노하우였다.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저를 믿고 잘 버텨준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기한 뒤 "동성애에 대한 두터운 벽을 허물기까지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수자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자기 가족이나 자기 일이라 생각하며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진솔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은 홍석천의 모든 사연은 오는 12일 방송될 리얼토크쇼 ‘e-시대 이 사람’에서 만나볼 수 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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