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No.1' 김태술, SK 재건 나선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9 11: 17

드래프트 NO.1 김태술(23)이 SK 재건의 선봉장으로 나설 수 있을까?.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날 모든 관심사는 KCC서 삼성으로 이적한 '영원한 오빠' 이상민(35, 삼성)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가드로서 최고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에 입단한 가드 김태술. 연세대 재학시절 빠른 드리블과 좋은 패싱력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태술은 이날 경기서 2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인 SK서 외국인 선수 트래비스 개리슨(22점)에 이어 높은 득점을 올렸다.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선 김태술은 젊은 선배들과 함께 상대를 강하게 몰아쳤다. 특히 외국인 선수와 호흡도 괜찮은 모습이었고 비록 팀은 패했지만 빠른 농구를 구사하면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김진 SK 신임 감독은 "혼자 해결하는 능력은 충분했다"며 "하지만 어시스트에서는 부진했다. 그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련하겠다"고 김태술에 대해 평가했다. 또 매치업 상대였던 이상민은 "김태술과 같은 빠른 선수들과 상대하면 상당히 힘들다"면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좋았다. 큰 장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물론 김태술은 이날 '띠동갑' 선배 이상민에게 노련미에서는 밀렸다. 하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선배의 장점을 받아 들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김태술은 "의욕이 많이 앞서 잘 안풀렸다"며 "내가 급했기 때문에 팀도 급해졌던 것 같다. 정규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문제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오리온스의 김승현, 모비스의 양동근의 경우에서 보듯 최근 프로농구는 '똘똘한' 포인트가드를 보유하는 팀이 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SK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모래알 같은 조직력으로 중요한 순간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SK는 지난해 준척급 가드였던 임재현을 과감히 트레이드하며 김태술에게 팀 운영을 맡겼다. 당찬 모습으로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는 김태술이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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