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들의 전쟁, 그 승자는?'. 9일 파주 NFC에는 오는 17일 시리아 원정경기에 나설 올림픽 대표선수 23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그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선발되지 못했던 박주영 이청용 고명진(이상 FC 서울) 등이 합류한 가운데 특히 윙플레이어들이 대거 소집돼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날개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날개들의 전쟁에 있어서 핵심인물은 이청용(19, 서울)이다. 올 시즌 귀네슈 감독의 신임을 얻어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U-20 월드컵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이청용이 마침내 올림픽팀에 승선하게 된 것. 이에 많은 축구팬과 미디어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이청용에 대해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이승현(22, 부산)은 "새로운 선수들이 왔다. 특히 윙플레이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여기 있는 선수들을 뛰어넘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내 기량 발전과 주전 자리를 위해 좋을 것이다" 고 덧붙였다. 사이드의 터줏대감인 이근호(22, 대구)는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주영이와 청용이 등 다른 때보다 좋은 선수들이 왔기 때문에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며 "(김)승용이, (이)상호, (이)청용이, (이)승현이가 내 라이벌이 될 것이다. 그들과의 경쟁에서 내 플레이만 한다면 자신있다" 고 말했다. 투톱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승용(22, 광주)도 "아무래도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긴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 장점을 살린다면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작 이청용 본인은 배우겠다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쟁보다는 올림픽팀에서 형들과 경쟁한다는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앞선에 설 선수들이 득점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어시스트로 도와주겠다" 고 말했다. 이청용 외에도 이상호(20, 울산) 역시 사이드에서 뛸 수 있으며 고명진(20, 서울)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림픽팀 '날개의 전쟁'은 그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