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성화호의 마지막 퍼즐은 '축구천재' 박주영(22, FC 서울) 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전을 대비한 훈련을 위해 9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2월 예멘과 치른 2차 예선 1차전에서 '배치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부상으로 쉰 관계로 올림픽팀에 8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날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을 스트라이커로 세울 것이다"고 운을 뗀 후 "지난 몇 경기를 살펴보니 박주영은 전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물론 슈팅 타이밍과 같은 개인 전술에서 아직 감각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체력이 가능하다면 주전 공격수로 내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은 골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박성화 감독이 부임한 후 치러진 경기서 대표팀은 공격수 외에 미드필드진이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지난 3경기서 20세 대표팀 출신의 젊은 미드필드들을 중용하면서 상당히 재미를 봤다. 이근호, 김승용, 이상호 등은 박성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항상 불만이 있었던 것은 바로 골을 넣어야할 공격진. 신영록, 하태균 등을 번갈아 내세웠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인 박주영을 합류시키게 된 것이었다. 올림픽은 이번 원정에서 시리아전에 앞서 일본과도 비공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어서 기회가 두 번 있다. 과연 박주영이 박성화 감독이 맞추고 있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