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무조건 뛴다".
9일 삼성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전구장. 이날 삼성 타선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게 된 신명철(29)은 주특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한화 배터리를 뒤흔들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주로 2번 타자로 나서 박한이(28)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뤘던 신명철은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에 불과하나 지난 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이 좋고 이날 한화 선발이 좌완 류현진임을 감안해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2001년 롯데에 입단한 뒤 단 한 번도 가을 잔치에 참가하지 못했던 신명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으로 이적, 데뷔 첫 포스트 시즌에 나서는 행운을 얻었다. 설레임보다는 부담이 더 크다. 데뷔 처음으로 나서는 가을 잔치에 '공격의 물꼬를 트라'는 특명을 받은 신명철은 "부담감 100배"라고 털어놨다.
좌완 류현진이 한화 선발로 나서 반가울 뿐. 신명철은 "(류)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으면 도루하기 쉽다"며 "투구폼이 크고 도루해도 되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
선동렬 삼성 감독도 신명철-박한이의 테이블 세터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선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명철의 최근 타격감이 좋고 출루율이 높아 톱타자로 배치했다. 박한이와 함께 상대 내야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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