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체제가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바뀔 것인가.
이번 시즌 창단 두 번째로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 KIA 타이거즈에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다. 9일 창단 단장으로 7년 동안 재임해 온 정재공 단장이 물러나고 김조호 전 현대기아자동차 이사가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구단에서 4년 동안 관리부장과 마케팅 팀장을 역임했던 이영철 부단장이 복귀했다.
신임 단장의 부임과 함께 서정환 감독 체제 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구단은 시즌 도중 서정환 감독에게 남은 1년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이번 실무진 수장의 교체와 함께 감독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정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무진 수장이 업무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가을캠프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선수단 개편과 코치진 구성 문제도 걸려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하위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관련 이영철 신임 부단장은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일단 신임 단장님을 도와 업무 파악을 하는 게 급선무다. 감독의 거취 문제는 그 다음 수순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새로운 실무진은 당장 10일부터 구단 업무를 인수 인계한다. 그 가운데 감독의 거취문제는 최우선 현안이 될 것으로 보여 서정환 체제의 유지여부는 늦어도 다음주 초께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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