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심타자 이범호(26)가 ‘준플레이오프 사나이’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범호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삼성과의 1차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2루타 등으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3-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브라운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3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7km)를 통타,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05m. 이로써 이범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만 개인 통산 5개째 홈런포를 기록,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류중일(현 삼성코치), 안경현(두산) 등과 함께 4개로 공동 1위였으나 이날 홈런포 추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범호는 2005년 SK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개, 2006년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개 등 유난히 준플레이오프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직 홈런이 없다. 이범호는 0-0으로 맞선 2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연경흠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