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집중력이 앞섰다".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5으로 패한 삼성의 선동렬 감독은 팀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1회와 2회 1사 1,2루와 6회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범타와 삼진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기대를 걸었던 톱타자 신명철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타선을 조정할 계획을 드러냈다.
다음은 선 감독과 일문 일답.
-오늘 경기를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초반에 찬스가 왔을 때 득점타가 없었고 한화의 경우 찬스를 잡았을때 득점타가 연결돼 주자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한화가 더 앞섰다. 브라운에게 좀 미련을 가졌던 것 같다.
-브라운을 6회 강판시킨 이유는.
▲6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바꿔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망설였는데 단기전에서는 선발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않고 불펜으로 마운드를 바꾸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2차전에서 어떻게 타순을 조정할 것인가.
▲한화 선발이 정민철인 것을 감안하겠다. 신명철의 기동력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1번 타자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니까 다 쏟아붓겠다.
-6회 1사 만루서 박정환과 강봉규를 대타로 투입한 이유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두 선수를 넣은 것은 좌완 투수들을 공략하기 위한 비책이었다. 대타로 투입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브라운의 볼배합에 만족하나.
▲만족이라는 어디 있겠나. 모든 것은 결과로 따진다. 고동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이범호의 좌월 투런 홈런 때는 생각없이 던진 것 같다.
-오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어땠나.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구위 자체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서클 체인지업에 많이 당했는데 예전 구위가 아니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