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각오가 남달랐다". 류현진은 9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낚았다. 마운드에서는 괴물의 모습이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아직 소년의 티를 벗지 못한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그는 "지난해 실패도 있어서 올해는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해보다 더욱 긴장이 됐지만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쉽게 내줘 편하게 던졌다. 6회 위기를 딛고 이범호 선배가 투런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6회 무사만루 최대 위기에서는 "최대한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병살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첫 타자 김한수 선배가 외야플라이로 물러났고 낮게 던져서 (후속타자들을 연속 삼진) 좋은 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투구 패턴에 대해 "선두 타자를 무조건 잡기 위해 스피드 보다는 컨트롤 위주로 던졌다. 주자가 있으면 세게 던졌고 상황에 맞게 던졌다.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