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FC 서울 귀네슈 감독은 요즘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 주전들의 줄부상과 끊임없는 대표 차출 등이 귀네슈 감독을 괴롭히는 주 원인이다.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보내고 있는 귀네슈 감독에게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추가됐다. 바로 '수비의 핵' 김진규(22)의 부상. 10일 오후 8시 홈구장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인천과의 K리그 25라운드를 준비하던 귀네슈 감독은 지난 9일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던 김진규가 되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 정오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파주 NFC에 소집된 김진규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전날 받은 MRI 검사 결과가 나오자 대표팀 합류 3시간 만에 하차했다. 지난 주말 성남 일화전에서 당한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김진규가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귀네슈 감독은 못내 씁쓸하기만 하다. 김진규의 부상은 '골연골 골절'.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충분한 휴식이 절대적이다. 예상보다 빨리 회복된다 하더라도 인천전에는 물론 출전할 수 없다. 주말 대구 FC와 최종전 역시 마찬가지다. 규정상 대표팀 소집 기간이 끝나고 5일 이상이 지나야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귀네슈 감독은 "올 시즌 우리를 괴롭혀온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주전들의 줄부상, 잦은 대표 차출, 경고누적"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한 바 있다. 김진규가 되돌아왔어도 귀네슈 감독이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지금으로선 그저 올림픽호에 남아있는 박주영, 고명진, 이청용 등 3명이 시리아 원정에서 몸성히 돌아오길 기다릴 뿐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이들 3명과 함께 김진규도 출전이 가능해지기를 바라면서.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