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용, 1도움 추가면 '40-40 클럽' 가입
OSEN 기자
발행 2007.10.10 07: 55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울산 현대다. 19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7무)이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깨졌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무기력했던 경기. 그러나 아직 개인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91cm '꺽다리' 스트라이커 우성용(34)의 고공 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꼭 2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우성용은 올 시즌 6골-5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선두인 포항 스틸러스 따바레즈의 기록(10도움)을 따라잡긴 사실상 어려운 상황. 그럼에도 우성용은 반드시 포인트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다름아닌 40(골)-40(도움) 클럽 가입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탓이다. 대기록 달성은 단지 어시스트 한 개만 더 추가하면 된다. 지난 1996년 부산 대우(현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1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백전노장 우성용은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주말 인천전을 포함해 총 386경기에 출장, 108골-39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멋진 헤딩 패스로 마차도의 득점을 도운 이후 약 한 달째 공격포인트를 좀처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일단 우성용은 10일 포항의 스틸야드에서 펼쳐질 포항과의 원정경기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선발 명단에선 제외됐지만 교체로 투입될 예정이다. 주변에서는 우성용에게 '노쇠했다' '이제 어렵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평가를 내리곤 하지만 김정남 감독의 믿음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 오히려 "노련하기 때문에 출전시킬 수 밖에 없다"며 꾸준히 출전시킨다. 지난 주말 인천전에 앞서 김정남 감독은 우성용에 대해 "정말 열심히 뛰어주는 고마운 선수"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지만 팀을 위해 아낌없는 투지를 보인다고 극찬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제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성용의 신기록 달성이 이뤄질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포항전의 또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yoshike3@osen.co.kr 지난 주말 인천전서 공중볼을 다투는 우성용(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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