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비거리 15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포함해 총 15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을 향한 조율을 시작했다. 일본의 는 '이승엽이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실시된 프리 배팅에서 추정 비거리 150m의 특대 홈런를 터뜨렸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승엽의 홈런은 맞는 순간 번개가 치는 듯한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도쿄돔 우측 담장 너머 맨 위 광고 간판을 그대로 직격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던 동료들마저 놀라서 돌아볼 만큼 초대형 홈런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 홈런으로 감을 잡은 이승엽은 2차례에 걸쳐 4연발 홈런을 날리는 등 총 70차례의 스윙 중 15발을 도쿄돔 외야 스탠드로 보냈다. 타격 훈련 직후 이승엽은 "아직 연습일 뿐이다. 이제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우치다 타격코치 역시 "오늘뿐 아니라 최근 들어 이승엽의 컨디션이 계속 좋다. 믿음직스럽다. 지금 페이스대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들어가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라고 호평했다.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이승엽과 요미우리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 2(5전 3선승제)에 선착한 상태다. 주니치-한신의 스테이지 1(3전 2선승제) 승자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승엽은 "주니치와 한신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요미우리가 강팀이란) 용기를 갖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