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올림픽팀 감독은 고민 중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연승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득점력으로 고민했던 박 감독이었지만 이번 고민은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 공격에는 박주영, 이청용, 고명진(이상 서울) 등이 합류해 전력이 강화됐다. 반면 수비에서는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김진규(서울)가 소집 첫날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성화 감독도 지난 9일 인터뷰에서 "김진규가 이탈해서 고민이 많다. 나머지 선수들로 공백을 메워야한다"며 걱정했다. 박성화 감독은 부랴부랴 김진규의 대체 요원으로 김창훈(고려대)을 불러왔다. 하지만 김창훈은 중앙이 아닌 측면 수비요원이기 때문에 박 감독이 과연 누구를 김진규의 대체요원으로 활용할지 궁금해진다. 우선은 정인환(전북)을 들 수 있다. 올림픽팀 초기 멤버였던 정인환은 한동안 K리그에 출전하지 못해 박성화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인 전북에서 출전수를 늘렸고 박성화 감독은 다시 그를 불러들였다. 187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그는 수비 센스와 몸싸움이 좋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스리백을 쓸 때만 나선 것이 아쉽다. 이요한(제주) 역시 훌륭한 대체요원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올림픽팀까지 꾸준히 선발된 이요한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수비 센스가 좋아 김진규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