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테런스 섀넌(28, 전자랜드)이 최희암 감독의 기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2007~2008 프로농구 시범경기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T&G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바로 전자랜드의 테런스 섀넌.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로 뽑힌 그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군계일학의 능력을 선보이며 32득점 14리바운드 5도움의 성적을 올렸다. 1m97, 89㎏의 체격을 가진 섀넌의 강점은 득점력.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섀넌은 자신에게 볼이 연결되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동료들에게 믿음을 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최희암 감독은 아쉬운 듯한 모습으로 입을 열였다. 최 감독은 섀넌에 대한 기자들의 칭찬에 "조금만 다른 선수들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최 감독은 "혼자 마무리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50%에 못미치는 슛 성공률을 보면 알 수 있듯 욕심을 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수비 리바운드를 뺐겼고 역습을 많이 당했다. 이런 점을 보강해야겠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 후 CBA와 NBDL 그리고 이스라엘, 스페인 등을 거치며 잔뼈가 굵은 섀넌은 젊은 나이에도 2남2녀를 둔 가장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섀넌이 드래프트 제도의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지난 2001년 마커스 힉스, 2003년 찰스 민렌드처럼 전자랜드에도 웃음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인천 전자랜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