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랍다. 이 정도라면 '집착'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지독한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내몰린 토튼햄 핫스퍼의 마틴 욜 감독이 또다시 왼쪽 측면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의 은 마틴 욜 감독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왼쪽 미드필더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드레이 아르샤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이해는 된다. 현재 토튼햄에는 왼쪽 윙어로 포진할 만한 선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딱히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어쩌면 가장 불안한 포지션일 수도 있다. 왼쪽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애런 레넌이 있고, 스티드 말브랑크가 건재하지만 레넌의 경우 본래 오른쪽 요원이고 말브랑크는 측면보다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짙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구사하는 웨일즈 출신의 18세 '영건' 개러스 베일을 왼쪽 미드필더로 가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르샤빈마저 토튼햄에 합류할 경우, 아무래도 왼쪽 풀백으로 뛰는 이영표에게도 직접적이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어 걱정스럽다. 본래 수비수인 베일은 왼쪽 풀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고, 여기에 베누아 아수-에코토까지 있으니 입지를 공고히 다지지 못하고 있는 이영표로선 다소 부담스럽다. 아직 단순한 루머에 지나지 않지만 베일이나 에코토를 영입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욜 감독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