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대구구장, 홈런 억제력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0 10: 13

넓어진 대구구장이 변수가 될까. 10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의 최대변수는 홈런포에 달려있다. 1차전에서 한화는 두 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무너뜨렸다. 1-0으로 앞선 4회말 김태균의 좌월솔로포, 3-0으로 앞선 이범호의 좌월 투런홈런이었다. 2차전이 열리는 대구구장은 대전구장에 비해 넓다. 대구구장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사를 통해 구장의 크기를 넓혔다. 종전 좌우 95m, 중간 117m의 크기에서 좌우 99m, 중간 120m로 커졌다. 올해 첫 정규시즌을 치렀고 구장 확장공사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맞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지난해 8개팀 홈구장 홈런수를 살펴보면 대구구장은 대전(104개), 문학(96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5개가 나왔다. 그런데 구장을 넓힌 올해는 86개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1개가 더 나왔다. 이 가운데 홈팀 삼성이 37개를 쳤고 원정팀들이 49개를 때렸다. 한화는 9개를 터트렸다. 경기당 한 개씩 아치를 그린 셈이다. 김태완이 3개, 이도형이 2개, 크루즈 김태균 이범호 백재호가 각각 1개씩 쏘아올렸다. 수치상으로는 넓어진 대구구장이 그다지 삼성에게 큰 이득이 되지 못했다.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한화의 홈런포를 절대적으로 막아야 되는 화두를 안고 있다. 크루즈 김태균 이범호 이도형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을 막지 못하면 승리는 요원하다. 기록으로 보자면 구장의 크기가 홈런 억제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투수력으로 한화의 홈런포를 제압해야 된다. 과연 2차전에서 홈런포가 얼마나 터지게 될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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