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첼시행 루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히딩크가 왜 러시아를 스탬퍼드 브리지보다 선호하는지 이유를 밝혔다(Guus Hiddink reveals why he prefers Russian front to Stamford Bridge)' 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 자리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관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리 둘은 런던에서 4번 그리고 PSV 아인트호벤의 훈련장에서 1번, 총 5번 만났다" 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를 첼시 감독 후보로 보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우리는 첼시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고 털어놓았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러시아 축구를 재건할 장기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2014년까지 러시아 축구를 재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첫 시작은 2010년 월드컵이다" 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내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렇기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러시아 축구 재건 과정에 저해되는 일을 시도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고 얘기했다. 히딩크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대해 "무엇이가를 요구하는 타입의 인물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자 하는 인물" 이라며 "많은 것을 설명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 감사해 한다. 많은 돈과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남용하지 않는다" 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와 러시아 대표팀에 대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자원을 변형시켜서 결과를 내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며 "첼시의 경우에는 짧은 기간에 결과를 내야 한다. 반면 러시아 대표팀은 장기 관점으로 접근한다" 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것은 장기 투자가 아니다. 그 정도의 선수들이라면 결과를 내야 할 뿐 아니라 매력적인 축구를 보여주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후자(매력적인 축구)가 빠졌다고 생각한 것 같다" 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