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PD, "조선시대 왕도 첫날밤 성교육 받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0 11: 07

‘옛날 왕들은 어떻게 합궁을 했을까’하는 것은 재미와 함께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궁금증이다. 이 궁금증을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김재형 손재성 연출)가 시원하게 풀어줬다. 9일 14회 방송분에서는 드디어 성종(고주원 분)이 늘 마음에 두고 있던 소화(구혜선 분)를 후궁으로 맞아들이고 합궁을 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의 합궁장면과 더불어 왕이 합궁하기 전 미리 성교육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드라마 상에서는 합궁을 임금의 침소에서 진행하지 않고 오래전부터 임금들이 합궁하던 곳이라며 궁궐 내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설정했다. 먼저 성종은 자리에 눕고 정기보호를 위해 혈마다 놓아주는 침과 뜸을 맞는다. 다음으로 보혈과 강장을 위해 암사슴의 녹혈(사슴피)와 녹편(숫사슴 양물)으로 빚은 녹혈주를 마셨다. 뿐만 아니라 성종은 합궁체위 그림이 담긴 옥방비결(玉房秘訣)이라는 서책에 대해 장내관의 강론을 들으며 동시에 궁기행수가 그림에 따라 선보이는 여러 자세들도 유심히 살펴봤다. ‘왕과 나'의 책임프로듀서 김용진 CP는 “작가가 조선시대 왕들의 첫날밤을 위한 성교육이 있다는 자료를 확인하고 드라마에 포함시켰다. 이는 단순히 임금의 성교를 위한 게 아니라 왕실의 번성을 위해 후손을 번성시키기 위한 성스러운 의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서 아쉽게도(?) 소화와 성종의 합궁은 성사되지 못했다. 소화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성종과의 잠자리를 거부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성종의 집착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더욱 긴장감을 갖게 됐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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