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이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김진규(22, FC 서울)가 소집 첫날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수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화 감독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김진규가 이탈해서 고민이 많다. 나머지 선수들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며 걱정했다.
이렇게 포백의 수비라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김진규가 빠지면서 정인환과 이요한이 대체 선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각각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이기 때문에 적재적소의 배치는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는 가운데 이번 시리아 원정에는 빠졌지만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
J리그 요코하마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승진(20). 올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인 배승진은 박성화 감독이 올림픽팀을 맡으며 발탁됐던 케이스. 젊은 선수답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승진은 지난 9월 3일 UAE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박성화 감독은 김진규와 강민수를 벤치에 앉힌 대신 배승진과 정인환을 출전시켰다. 당시 배승진은 카타르의 공격수 압둘아지즈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김진규의 대역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184cm, 72kg로 키에 비해 마른 체격이지만 울산대 재학시절과 20세 이하 대표팀서 영리하게 상대 공격의 줄기를 끊어내는 능력과 함께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싱 능력을 인정받은 배승진이 향후 올림픽팀에서 수비진영의 중심 선수로 떠오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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