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한국영화, 아시아필름마켓 성과는?
OSEN 기자
발행 2007.10.10 15: 57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아시안필름마켓이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두 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아시아 영화와 배우들의 해외진출의 기회인 아시안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는 과연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는 가장 많은 제작편수를 기록할 만큼 제작열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소수의 영화를 제외하고 국내 시장에서 대부분 호응을 얻지 못했고, 또한 해외 수출 성과도 크지 않았다. 이런 여파는 올 상반기 극명하게 드러났고, 한국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8일 개막한 아시안필름마켓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아시안필름마켓에 세일즈 오피스를 연 국내업체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2.0, 쇼이스트, iHQ, KM컬처, M&FC, 인드스토리, 예당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오라클엔터테인먼트 등 20여개다. 아시안필름마켓이 가장 분주하게 운영되는 9일 국내업체의 세일즈 오피스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올해 처음 세일즈 오피스를 연 한 업체 관계자는 “개막식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오피스를 방문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세일즈 오피스를 11일까지 운영하지만 첫날부터 발길이 뜸한 것을 보며 기대 이하의 관심에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시안필름마켓이 막을 내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그 성과를 짐작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류의 열기가 식으면서 한국영화의 수출도 잠잠해졌고, 그와 함께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시안필름마켓에서 낭보가 전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제 한국영화가 수출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영화들이 제작될 수 있는 여건이 먼저 형성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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