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팬들 사인 공세에 '행복한 비명'
OSEN 기자
발행 2007.10.10 17: 36

'이 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네'. 한화 좌완 류현진(20)이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팬들의 사인 공세 속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지난 9일 대전에서 벌어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1루 불펜 근처로 나오자 20여 명의 한화 팬들이 몰려 야구공, 모자, 응원 수건 등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보던 한 취재진은 "사인해주려고 나온 게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삼성의 'U턴파' 채태인(25)이 '동갑내기' 김태균(한화)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채태인과 김태균의 우정에 금이 간(?) 것은 방망이 때문. 채태인이 김태균에게 방망이 한 자루 달라고 하자 김태균이 지난 달 대구 한화전에 건네 줄 방망이를 들고 왔으나 채태인이 맹장 수술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 채태인은 9일 다시 달라고 말했지만 김태균은 "못 준다"고 단 번에 거절한 것. ○…안방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가을잔치에 예상보다 손님이 적자 일부 삼성 선수들이 울상을 지었다. 한 선수는 취재진에게 "오늘 경기 매진되겠냐"고 물어보며 1루와 외야에 텅빈 좌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무더위 속 청량음료 같은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삼성의 모 코치가 입장권 청탁에서 해방됐다. 해마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구해달라는 지인들의 청탁이 끊이지 않았으나 올 시즌에는 조용한 것. 모 코치는 "이번에는 준플레이오프라서 그런 것 같다"며 "매번 표 구해주고 돈도 제대로 못 받은 경우가 많았는데 오히려 편하다"고 털어 놓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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