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밸런타인이 또 한 번 왕정치를 이겼다. 지바 롯데 마린스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 1(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소프트뱅크를 4-0으로 완파하고, 종합 전적 2승 1패로 스테이지 2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승리로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2005년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이은 2년 만의 왕정치 감독과의 리턴매치에서 또 승리를 거뒀다. 당시 롯데는 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일본시리즈에서도 한신을 4연승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의 완투승으로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을 대패한 지바 롯데는 10일 홈구장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0-0으로 맞서던 6회말 4점을 집중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 시즌 승률-평균자책점 2관왕인 좌완 나리세 요시히사를 선발로 올린 롯데는 용병 스탠드리지로 맞선 소프트뱅크와 6회초까지 0-0 팽팽한 투수전을 이뤘다. 그러나 2안타로 막히던 롯데는 6회말 원아웃 후 3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사부로가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자 승부는 급격히 롯데 쪽으로 쏠렸다. 이어 롯데는 오마쓰의 적시안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승기를 굳혔다. 올 시즌 16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이란 가공할 성적을 기록한 나리세는 9이닝 4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9탈삼진의 완벽투로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테이지 1에서 승리한 롯데는 오는 13일부터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이자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니혼햄과 2007 일본시리즈 티켓을 놓고 스테이지 2(5전 3선승제)를 펼칠 예정이다. 5경기 모두 니혼햄의 홈구장 삿포로 돔에서 열린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