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인천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울은 10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에서 안상현과 이상협의 골로 박재현이 한골을 만회한 인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4일 시즌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두어도 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서울은 선발에 변화를 가했다. 이청용, 고명진 등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술에도 변화를 가한 것. 귀네슈 감독은 올시즌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한 것. 이는 허리를 단단히 하면서 부족한 사이드 요원을 메우기 위한 귀네슈 감독의 묘책이었다. 이에 인천은 198cm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선우를 데얀과 투톱으로 내세우며 나섰다. 원정팀 인천은 데얀을 역습의 선봉장으로 내세웠고 김선우에게는 세트 피스를 노리게했다. 서울의 우세 속에 인천이 역습을 나서는 양상으로 전개된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없이 마쳤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후반이었다. 후반들어 양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맞부딪혔다. 후반 5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안상현이 뛰어들어가며 방향을 절묘히 바꾸는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후반 11분 이상협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김이섭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0분 칼레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1분 후 인천은 데얀이 올린 코너킥을 박재현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1이 되자 서울은 다시 반격에 나섰고 이상협의 골로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19분 인천 문전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아크서클 부근에서 이상협이 다이렉트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 경기를 역전시키자 귀네슈 감독은 이상협을 빼고 김동석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2-1의 승리를 쟁취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