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21)이 강력한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FC 서울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로 올려 놓았다. 1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후반 중반까지 1-1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우열이 가려졌다.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에서 서울의 이을용이 패스한다는 것이 기성용을 맞고 나왔고 이를 수비가 걷어낸 게 이상협쪽으로 공이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이상협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거리슛을 시도,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37분 김동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이상협은 후반 23분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후 이상협은 “오늘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계기가 돼서 좋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 상황을 묻는 질문에 “볼이 높게 와서 수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수비가 나오지 않아 슛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몸돌림으로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이상협은 “직접 부딪쳐보니 자심감이 생겼다. 김은중, 정조국 선배가 복귀해도 오늘 같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협의 결승골로 서울은 승점 37점이 되며 5위를 유지, 6강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