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A-로드는 45세까지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2)의 계약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에이전트 스캇 브로스는 로드리게스가 향후 13년간 더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를 원하는 구단은 최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보라스는 11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는 가급적이면 한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어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 겨울 10년 2억 5200만 달러에 계약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하지만 보라스는 "로드리게스 본인이 원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로드리게스는 또 한 번 거액의 장기계약을 원하는 만큼 어떤 구단이든 만만치 않은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라스는 로드리게스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텍사스와 계약 당시이던 2000년 3억 달러이던 메이저리그 전체의 매출 규모가 올해에는 6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상승한 점을 지적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을 원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양키스는 일단 로드리게스 붙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빠르면 다음주부터 계약 연장을 위해 로드리게스 측과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양키스의 입장은 확고하다. 로드리게스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가 FA를 선언할 경우 손을 떼겠다는 의지다. 현행 계약이 취소될 경우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확보한 3년 8100만 달러의 '공돈'이 날라가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텍사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로드리게스는 4년간 합계 173개의 홈런을 쳐냈다. 올해에는 타율 3할1푼4리 54홈런 156타점으로 MVP 수상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합류 뒤 양키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맥없이 당하면서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서 고개를 숙였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