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사육신’이 2000년 이후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게 됐다. 10일 밤 방송된 ‘사육신’ 18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 결과 1.9%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화-수목드라마라고 이름 붙여 방송되는 드라마들 중에서 이 보다 더 낮은 시청률은 없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이날 시청률을 3.0%로 집계해 다소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부끄러운 수준의 수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 결정적인 수치를 인용해 온 관례상 ‘사육신’ 18회분의 1.9%는 어쩔 수 없이 과학적인 시청률 집계가 자리가 잡힌 2000년 이후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듯하다. 종전 최저 시청률로 평가되던 작품도 두 시청률 회사의 수치가 일치하지는 않았다. 그 동안 종전 최저 시청률은 2005년 9월 MBC TV에서 방송된 ‘가을 소나기’로 인정되고 있었다. 오지호 김소연 정려원 이천희 등이 주연한 ‘가을 소나기’는 KBS 2TV ‘장밋빛 인생’과 경쟁해 2.3%(TNS미디어코리아)를 얻었다. ‘사육신’은 남북합작드라마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출발했지만 드라마 소비자로서의 시청자들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했다. MBC TV의 ‘태왕사신기’와 SBS TV의 ‘로비스트’가 정면으로 충돌한 10일 결국 2000년 이후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까지 얻게 됐다. 불행히도 ‘사육신’은 10월 마지막 주까지 방송이 예정돼 있어 이 기록보다 더 낮은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