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정신 이상설'
OSEN 기자
발행 2007.10.11 08: 2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과연 두뇌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최근 미국 언론의 전면에 다시 등장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를 두고 '정신 이상설'이 제기됐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는 채 횡설수설한다는 것이다. 치매 기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양키스가 조기 탈락할 경우 조 토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 당시 심판의 경기 운영 문제에 불만을 나타냈다. "8회말 경기장에 벌레떼가 침입했을 때 브루스 프로밍 구심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아 양키스가 졌다"며 노발대발했다. 그리고 그는 "이 문제를 두고 버드 셀릭 커미셔너에게 엄중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부분이다. 항의를 위해 셀릭과 대화를 나눴다는 게 스타인브레너의 주장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셀릭의 한 측근은 셀릭과 스타인브레너는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없었던 사실이 존재했던 것처럼 신문에 보도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앨리스 맥길런 양키스 대변인은 "구단 차원에서 커미셔너 사무국에 항의를 한 건 사실이다. 버겐 레코드의 이언 오코너 기자와 구단주가 대화를 한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I는 오코너 기자가 '소설'을 쓴 게 아니라면 스타인브레너의 정신 상태에 큰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타인브레너는 건강 문제로 최근 몇 년간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주 탬파에 머물러 왔다. 여기에 지난 8월 지는 한 야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타인브레너의 정신 상태가 오락가락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다혈질 성격에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했던 스타인브레너를 두고 뉴욕 언론은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차분함의 배경에는'명료한 대화가 불가능할 만큼'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1930년 생인 스타인브레너는 올해 77세다.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게 사실이라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토리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한 말은 과연 '제정신'에서 나온 것일까.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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