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탈세, 국세청 조사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0.11 08: 52

정준하를 둘러싼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얼마전 정준하가 몸 담았던 서울 강남의 한 가라오케가 불법영업 시비에 휩싸인 게 발단이 됐다. MBC의 인기 예능프로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하를 감싸는 측과 비난하는 측으로 양분돼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중이다.
현재 정준하 논란의 핵심은 불법영업 사실을 알고도 참여했는가와 소득 탈세 부분이다. 불법 영업 부분에 대해서는 정준하 자신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성 접대부를 고용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 실질적인 경영자도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일부 네티즌과 언론들은 여러 가지 정황을 제시하며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대목이다.
탈세 여부는 정준하도 “불법 탈세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내가 영업한 부분에 대해 돈을 받은 것이 영수증 처리된 것도 아니고 소득신고도 안 한 부분이 있으니까 불법이었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예능국은 “이번 사안이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그 책임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며 정준하를 ‘무한도전’에서 하차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방송위원회도 MBC '무한도전' 팀에 정준하의 계속 출연을 놓고 방송사 업무참고를 통보하는 선에서 정리하는 분위기다.
지난 달부터 방송위원회 홈페이지 시청자 참여 시청자 불만접수에는 “MBC가 정준하의 불법 영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성이나 공식적인 사과는 커녕 무조건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핵심은 정준하가 과연 공인으로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는 지 여부다. 현재로서 상황 판단의 근거가 될 판정은 국세청에서 나오는 게 당연하다. 정준하가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모두 잘못을 부인했지만 탈세 부분은 사실로 인정한 때문이다.
주무부처인 국세청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어떤 경우에도 세무자에 대한 인적 사항이나 조사 여부 등을 절대 밝힐수 없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며 “정준하에 대한 뉴스 보도를 접한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정준하가 당분간 연예 활동에 자숙 기간을 갖게될 지의 여부는 도덕적 시시비비 보다는 법적 잣대로 가려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세청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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