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준PO 장기화 '반사이익' 있나?
OSEN 기자
발행 2007.10.11 09: 07

두산이 얼마나 유리하게 된 것일까?. 한화와 삼성이 맞붙은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12일 대전구장)까지 가게 됐다. 어느 팀이 이기든 하루만 쉬고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14일 잠실구장)을 치러야 할 판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갔다고 해서 두산이 더 유리해졌다고 말할 근거는 별로 없어 보인다. 일단 1승 1패지만 스코어는 5-0(한화승), 0-6(삼성승)이었다. 즉 양 팀 다 불펜진 과부하가 전혀 없었단 얘기다. 3차전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하루 쉬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에 큰 무리는 없다. 특히 삼성은 숫적으로나 선동렬 감독의 투수 운용 솜씨를 미뤄볼 때, 오버 페이스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화도 마무리 구대성이 아직 던지지 않는 등 불펜진이 싱싱하다. 두 번째로 양 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사실상 내정돼 있다. 로테이션상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었던 류현진(한화)과 브라운(삼성)은 4일 쉬고 등판이란 이상적 간격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이야 리오스가 확정적이지만 한화와 삼성도 제1선발이 나설 수 있기에 상대팀 로테이션이 엉클어지는 어드벤티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또 야수들 역시 하루 쉬고 바로 잠실로 이동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만 이 정도 가지고 체력적 무리는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이점이 있다. 다만 한화는 제2선발 정민철의 허리 부상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 역시 셋업맨 윤성환의 발목 통증이 걸리지만 (정민철의 부상이 장기화된 상태에서) 한화가 올라온다면 두산에 호재일 순 있다. 한화와 삼성이 3차전에서 얼마나 '혈투'를 벌일지가 관건이지만 그 반사이익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거저 줍기는 난망해 보인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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