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홈런시리즈, 3차전도 한 방으로 결판 날까
OSEN 기자
발행 2007.10.11 09: 51

또 다시 홈런으로 결판나려나. 2007 준플레이오프는 홈런포로 싱겁게 승부가 결판나고 있다. 지난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홈팀 한화가 김태균의 솔로홈런과 이범호의 투런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격침시켰다. 5-0으로 셧아웃 시켰다. 장소를 대구구장으로 옮긴 10일 2차전에서는 삼성이 진갑용의 선제 솔로홈런과 양준혁의 쐐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가볍게 한화를 눌렀다. 6-0 승리, 모두 상대를 셧아웃시킨 것도 이채롭다. 2경기에서 아기자기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모두 상대를 강하게 의식한 탓인지 도루도 없었다. 히트앤드런 등 작전도 없었다. 희생번트는 양 팀이 각각 한 차례씩 댔다. 전형적인 한 방 시리즈다.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벌어질 3차전 역시 홈런포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대전구장은 8개팀 홈구장 가운데 가장 좁은 곳이다. 각각 2개씩 터트린 한화와 삼성의 홈런포 가운데 먼저 터지는 쪽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런포로 선취점을 얻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취점만 뽑는다면 이닝에 관계없이 강력한 불펜진을 조기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0일 윤성환 임창용 권혁 오승환을 출동시켜 한화타선을 3안타로 무장해제시켰다. 김인식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안영명 최영필 송진우 구대성 등 불펜을 모두 대기해 놓고 뒷문 단속에 나서게 된다. 세드릭이 5이닝만 막아준다면 승산이 높다. 어차피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총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런포로 승부가 갈린 준플레이오프. 홈런 대결이 어떻게 펼쳐지게 되고,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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