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34)가 정들었던 피치를 떠난다. 95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현수는 수비 센스가 뛰어나고 몸싸움에 강하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애틀랜타 올림픽대표와 프랑스 월드컵 상비군으로 뛰기도 했다. 99년부터 2003년까지 성남 일화에서 뛰며 성남의 두 번째 3연패에 주역이 되기도 했다. 97년과 2001년, 2002년 올해의 수비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현수는 187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헤딩과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도 기록했다. 그는 13년간 382경기에 출전해 24골과 5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 인천에서 대구로 둥지를 튼 김현수는 수비진의 대들보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기량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도 모범을 보이며 팀 전체를 이끌었다. 김현수의 은퇴식은 오는 14일 대구와 서울과의 K리그 26라운드 하프타임에 열릴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