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 종착역이 가까워졌다. 꼭 한 경기만 남겨놓고 있는 2007시즌 프로축구 K리그. 2장 남아 있는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어느 팀이 가져갈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있다. 다름 아닌 오랜 부상에서 신음하고 있던 FC 서울 미드필더 이민성(34)과 울산 현대의 '최후의 보루'로 남은 염기훈(24)의 오는 14일 리그 최종전 출장 여부다. 대구 FC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서울은 무승부만 거둘 경우 6강 진출이 확정되고 이미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울산은 3위 자리를 놓고 경남 FC와 격돌할 예정이다. 둘은 다행히 출전 전망이 밝은 편이다. 지난 4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약 6개월간 수술과 재활에만 몰두해온 이민성은 최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세뇰 귀네슈 감독의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민성은 지난 10일 홈구장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귀네슈 감독은 이에 앞서 8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피드를 되찾지 못했지만 이민성의 몸상태로 볼 때 대구전에는 나설 수 있다"고 복귀를 예고했다. 염기훈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정경호와 맞트레이드돼 전북 현대에서 울산 현대로 옮긴 염기훈은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한동안 재활에 매달려왔으나 최근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지난 8월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은 염기훈은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시즌 아웃'이 예견됐지만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은 결과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고 지난 주말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정남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무리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가능할 경우 경기 감각을 되찾는 차원에서 마지막 경기에 짧게나마 그라운드를 밟게 하겠다"고 밝혔다. 순위를 가리는 최종전과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지리한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민성과 염기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