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올 시즌 성적이 궁금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서 부산 KTF를 4승3패로 힘겹게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울산 모비스가 지난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시즌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첫 시범경기서 79-95로 완패했다. 양동근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모비스는 김승현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보여준 오리온스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양동근과 함께 김동우도 상무에 입대하면서 출혈이 큰 게 전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도 팀을 떠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선수를 모두 바꾼 모비스는 오리온스전서 새 용병 키나 영(193cm)과 케빈 오웬스(205cm)가 각각 19득점과 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가드진의 경우 양동근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김학섭과 하상윤이 코트에 나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9월 23일과 30일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1,2차전과 오리온스전을 봤을 때 아직은 볼이 원활하게 돌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양동근은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는데 아직은 그 공백이 커 보인다. 오리온스전서 김학섭은 16분, 하상윤은 14분을 뛰었지만 각각 3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모비스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센터와 포워드를 맡을 수 있는 신인 함지훈(198cm)의 등장이다. 이미 언론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함지훈은 오리온스와의 경기서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전력누수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서 유재학 감독이 올 시즌 어떤 컬러를 보일지 궁금한 가운데 모비스는 11일 전주에서 KCC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갖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