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이 한국 야구 대표팀 투타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지역예선전(12월.대만) 준비 일환으로 한국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정탐한 일본야구 대표팀 관계자들이‘괴물’ 류현진(20. 한화)을 경계해야 할 선수로 평가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은 지난 10일치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의 오노 유타카(52) 투수코치와 야마모토 고지(60) 수비 및 주루코치가 대전구장을 찾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봤다고 소개하면서 오노 투수 코치의 한국 선수 평을 곁들였다. 9일 1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12월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전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을 유심히 관찰한 오노 투수 코치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투수”로 평가하면서 “이 점을 확인한 것이 수확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류현진은 1차전서 6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위기 때마다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또한 오노 코치는 한국타자들에 대해서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해야 하는 점과 몸쪽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열쇠”라고 분석했다고 스포츠닛폰은 소개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 공영방송 NHK 특집팀과 함께 내한했던 일본대표팀 전력분석팀은 10일 대구구장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관전한 뒤 11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류현진을 비롯한 한화 대표 후보선수들과 삼성 대표 후보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일본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한국 대표 후보선수들을 직접 보고 분석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이다. 지난 7월에는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직접 한국 대표 후보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호시노 감독은 “한국에는 파워 히터가 많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일본전 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이라고 밝힌 바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