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도 여성 차별은 있었던 모양이다. 박진희(29)가 여자배우들에게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지 않는 현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박진희는 11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영화 ‘궁녀’의 김미정 감독과 함께 ‘사회에 진출한 여성으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미니 강의에서 나섰다. 먼저 박진희는 주인정신과 책임감, 그리고 자신감이 있다면 반드시 지금 꿈꾸고 있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단한 강의 후 박진희는 ‘여성으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진희는 “살면서 남녀의 차별을 많이 느끼는 부분은 여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 구분에 대해 화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 영화는 많은데 여자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남자의 영화에 여자가 조연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래야 하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여자의 이야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자 배우에게 기회가 별로 없다”고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관객의 대부분은 여자다. 그런데 왜 여자 영화가 안 만들어질까?”라며 기회에서 차별 받고 있는 현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진희는 이날 강의에서 평소 밝은 성격을 발휘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강의실을 가득메운 400여명의 이화여대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뿐만 아니라 ‘예쁘다’는 호응에 기뻐하며 학생들을 위한 포토타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