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정, “TV가 농촌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2 08: 48

중견배우 반효정(65)이 농촌 사람들을 현실과 달리 어수룩하게 그리는 드라마의 행태에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반효정은 “농촌 사람들은 어수룩한 바보가 아니다”며 “하지만 드라마에서 농촌에 사는 노인들을 이상하게 그리고 있다. 바람직한 농촌의 현실이 아니다. 요즘 농촌에는 의식 있고 철학 있는 노인들이 많다. 그런 농촌의 현실을 그리고 싶다. 바람직한 농촌의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반효정은 KBS 1TV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후속으로 24일 첫 방송되는 ‘산너머 남촌에는’(유윤경 극본, 신창석 연출)에 종갓집 노마님으로 캐스팅됐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종갓집을 지켜온 전형적인 농촌 여성이다. 반효정은 “시대가 요구하는 노인상을 그리고 싶다”며 “우리 것을 고집스럽게 지키더라도 현실적이고 최대한 타당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 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졌던 전형적인 노마님들과 차별화에 대해서는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들은 대사를 느릿느릿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그렇게 느릿하게 대사를 칠 필요가 없다. 대사도 빨리 하고 많은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바보 노인처럼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변화된 농촌 사람들의 생활을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종갓집 3대에 걸친 이야기, 국제 결혼의 문제, 코시안 2세들의 사연 등 다양한 농촌 현실을 비춘다. 반효정을 비롯해 양금석 이진우 김지영 조은숙 하이옌 배도환 등이 출연한다. crystal@osen.co.kr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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