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왕사신기’가 한동안 각단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극중 담덕(배용준)을 지키는 호위무사 각단(이다희)의 죽음에 시청자들이 “살려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9회분에서는 화천의 무리들이 담을 넘어 궁 안으로 들어오자 각단이 양왕(독고영재)을 태실로 모신다. 기하(문소리)는 양왕에게 담덕이 기다리고 있다며 궁에서 나가자고 하고 양왕은 슬픈 얼굴로 추모대왕검을 집어든 뒤 기하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자신에게 검을 찌른다. 이때 태실로 들어온 각단은 기하가 양왕을 죽였다고 오해하게 되고 양왕은 숨을 거두기 직전 각단에게 안겨 담덕에게 자신의 원수를 갚고 싶으면 쥬신의 왕이 되라는 말을 전하라고 유언을 남긴다. 이에 분노한 각단은 기하를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칼에 찔리게 되고 양왕의 유언을 담덕에게 전하기 위해 고통을 무릅쓰고 대자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담덕에게 각단은 양왕의 유언을 전하고는 숨을 거두었다. 지난달 20일 5회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호위무사 각단은 큰 키와 서구적인 이목구비, 화려한 액션, 그리고 담덕을 향한 충성심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등장한지 5회 만에 죽음을 맞자 “각단 죽어서 재미없을 듯. 각단을 살려내라”며 아쉬움을 성토하고 있는 것. 각단 역을 맡은 이다희는 이미 3년 전부터 캐스팅 돼 1년 반 동안 액션스쿨을 다니며 구르기, 낙법, 말타기, 칼쓰기, 와이어타기 등을 연마해왔다. 비록 5회 분량이었지만 이를 위해 3년 간 캐릭터 분석과 액션연습을 한 덕분에 짧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앞으로 ‘태왕사신기’는 기하가 양왕을 죽였다고 오해한 각단의 말을 전해들은 담덕이 사랑하는 여인과 적대관계로 대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질 예정이라 흥미를 더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