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安)의 대결'.
나란히 1승씩 주고 받은 삼성과 한화가 12일 대전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불펜의 핵' 안지만(24, 삼성)과 안영명(23, 한화)의 마운드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지만과 안영명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승 3패 7홀드를 거둔 안지만은 한화와 만나면 반갑다. 8차례 등판해 2승(방어율 2.55)을 거두며 독수리 사냥꾼으로 명성을 떨쳤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출장하지 못했으나 삼성의 히든 카드로 손색없다. 이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좌완 브라이언 매존(31)이 흔들리면 곧바로 구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류현진(20)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영명은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제압, 팀의 5-0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고졸 4년차 답지 않게 안정된 마운드 운영과 묵직한 직구가 돋보인다. 특히 삼성전에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1세이브 2홀드(방어율 2.93)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숨막히는 대결을 펼칠 삼성과 한화는 안지만과 안영명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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