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1승씩 거둔 삼성과 한화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13일 불꽃튀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맞대결 장소는 대전구장. 1차전에서 0-5로 영봉패 당한 뒤 2차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둔 삼성은 강점인 두터운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좌완 브라이언 매존(31)을 선발로 예고한 삼성은 매존이 무너질 경우 안지만 등 불펜을 모두 출격시킬 전망.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을 제외하고 선발의 개념은 없다. 속된 말로 첫 번째 투수에 불과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양준혁(38)과 김한수(36)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양준혁은 지난 2차전에서 천금 같은 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김한수는 득점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페넌트레이스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셈. 한화는 좌완 세드릭 바워스(29)를 선발 출격 시킨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전에 8차례 등판해 2승 4패(방어율 3.92)를 거둔 세드릭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따내며 지난 해 한국시리즈의 한을 풀 태세이다. 송진우와 구대성의 베테랑 좌완 듀오의 활약 여부도 이날 경기의 관심사. 1차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이범호-김태균의 방망이가 매섭다. 준플레이오프 깜짝스타로 급부상한 연경흠도 독수리 타선내 조연이 아닌 주연. 한 판이면 모든 것이 끝난다. 작은 실수 하나에 승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삼성과 한화의 마지막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매존-세드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