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밝힌 내용은 엔니오 모리꼬네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초청을 담당했던 업체와의 연락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일부 보도의 내용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당시 정황을 명명백백하게 파악하기 위해 보고가 늦어진 점을 사과하며 5개 항목으로 개막식날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당일(4일) 오후 7시 15분경에 개막식에 도착한 후 수행스태프와 이탈리어어 통역과 함께 2층 귀빈실로 갔고, 그 곳에서 녹차를 마시며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이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불편했던 엔니오 모리꼬네는 빗속에 계속 있을 수 없어 일찍 퇴장을 하게됐고,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만 하고 취침을 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핸드프리팅은 오후 4시 15분에 파라다이스호텔 신관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참석하에 미리 이뤄졌고, 엔니오 모리꼬네가 리셉션 파티에 참석하기 힘들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핸드프린팅 헌정식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 6개 항목으로 나누어 해명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불쾌감을 표현하며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는 부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애최부터 개막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출국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개막식날 핸드프린팅을 하기로 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엔니오 모리꼬네가 귀빈실을 이용하지 못했고, 이탈리아어 통역이 없었다는 점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내가 왜 피프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부분은 “초청업체에 문의해 받은 공식답변은 의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스타에게 집중되는 팬과 언론의 관심에 대한 섭섭함을 개막식장 입장 전에 표현했고, 레드카펫을 밟을 때는 가장 비중있게 그를 소개했고, 커다란 환호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개막식장에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입장이 원활하기 못했던 점을 영화제측의 과오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초청업체에서 의전 내용을 가지고 공식적으로 불평을 하신 것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또 초청업체가 이메일을 통해 보낸 공식입장과 엔니오 모리꼬네 수행 담당자였던 이수원 프로그래머의 상황보고를 함께 공개하며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해 합당한 예의를 갖췄음을 증명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