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서포터스 총 동원령이 선포됐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의 올시즌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양 서포터스 진영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역시 K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수원답게 적극적으로 원정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해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대전전. 구단에서도 물심양면 각종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인터넷으로 응원 신청을 받고 있는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벌써 신청자가 500여명이 훌쩍 넘었다. 전세버스 12대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그랑블루측은 12일 오후 신청자 마감을 끝내면 약 버스 30대 이상의 대규모 원정대가 대전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일부 인원까지 포함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안방에서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대전 시티즌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일단 이겨놓고 봐야하는 대전인지라 역시 '전쟁 모드'로 돌입했다. 울트라스와 퍼플크루 등 대전 서포터스 조직은 공동 전선을 구축해 역시 홈경기 승리를 위한 총 동원령을 발령했다. 축구 열기만큼은 수원에 못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각종 통천과 대형걸개, 플랜카드의 제작도 끝마쳤고 수원과의 뜨거운 응원전에 대한 채비를 끝냈다. 그러나 아무래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올시즌 최다관중을 기대하면서도 대전 사무국은 고집세기로 유명한 양 서포터스가 충돌할까 노심초사다. 경찰 병력이나 경호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조심스레 모색중이다. 황의경 홍보과장은 "특별한 홍보가 없었음에도 티켓 예매 문의가 폭주하는 등 수원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올시즌 최다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지만 양 서포터스가 예민한만큼 충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yoshike3@osen.co.kr 대전 시티즌 제공.
